언니에 콩팥 이식 하려는데 수술비 없어(주사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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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신부전증으로 사경을 해매는 언니에게 동생이 콩팥을 제공하려 하나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웃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자매는 전북 임실군 지사면 계산리 옥산마을 백은숙(25)·은경(22)양 자매.
국교2학년 때인 15년 전부터 만성신부전증을 앓아온 은숙양은 81,88년 잇따라 어머니·아버지를 잃고 난뒤 치료를 제대로 받지못해 최근 병세가 크게 악화됐는데 서울의 봉제공장에서 일하며 월 20여만원씩 약값을 대던 은경양은 언니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콩팥을 제공키로 했으나 수술비가 1천여만원이나 돼 애태우고 있는 것.
이들 자매의 딱한 사정을 지켜보던 임실군 지사면 사무소·농협·우체국 직원 및 마을 주민들은 후원회를 구성,5백여만원을 모아 지난 14일 자매를 일단 전북대병원에 입원시켰으나 부족한 수술비 5백여만원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전주=서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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