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카이로 AFP·연합=외신 종합】 이스라엘 정부가 동예루살렘을 아랍측에 양보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14일 아리엘 샤론 전 이스라엘 주택장관이 말했다.
점령지 정착촌건설 강행론자인 샤론 전 주택장관은 이날 이스라엘군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재임기간 주택부 관리 및 유대인 정착자들이 동예루살렘 회교도들의 주택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인 현정권의 목적은 아랍 및 미국에 동예루살렘 양보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동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이 지난 67년 중동전에서 점령한 영토의 일부로 지난 1980년 공식 합병한 뒤 이 지역을 『유대인의 심장부인 예루살렘에서 분리될 수 없는 이스라엘 수도의 일부』라고 강변해왔다.
이츠하크 라빈 현 이스라엘총리는 중동평화회의의 진척을 위해 골란고원 양보 및 요르단강 서안,가자지구에서의 팔레스타인 자치 허용의지를 밝혀왔으나 동예루살렘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해왔다.
이와 관련 아랍연맹이사회는 이날 카이로에서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뒤 폐회성명서를 통해 동예루살렘의 아랍귀속을 확인하고 이의 관철을 위한 아랍 각료위원회를 결성키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