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사태 해결 기미/시스케이 지도자 투투에 “신임투표 수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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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비쇼(남아공) 로이터=연합】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은 8일 흑인시위대에 무차별 발포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시스케이 자치국 지도자 우우파 코조 장군의 하야를 촉구했다.
코조는 사태 중재에 나선 데스몬드 투투 남아공 성공회 대주교에게 자신의 신임을 투표로 확인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투투대주교의 측근들은 그가 코조장군과 접촉했다고 밝히면서 이 자리에서 코조가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 실시를 수용할 뜻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ANC는 친백인계인 코조가 ANC지지 세력이 다수인 시스케이 주민으로부터 신임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즉각 하야토록 촉구해왔다.
투투 측근들은 이와 관련,『앞으로 6주안에 그가 권좌에서 내려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케이 보안군은 지난 7일 약 8만여 ANC지지군중이 킹윌리엄스타운에 집결해 역내에 진입하려하자 무차별 발포,최소한 28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했다
ANC는 9일 레소토접경의 또다른 자치국인 토콰콰에서 현지 정권을 뒤집기위한 시위를 계획중인 것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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