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막아라" 동물원도 철통 방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9면

조류독감이 전국으로 급속히 퍼져나가면서 희귀한 새를 대량으로 관리하고 있는 전국의 동물원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등은 조류독감 전염을 차단하기 위해 비상대책반을 만들어 새들의 감염 예방에 나서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농림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각 출입문과 동물사 입구에 소독조를 설치하고 동물원을 드나드는 사료 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화했다. 공원 측은 또 새들의 면역기능을 높이기 위해 체기능항진제를 먹이고 있다.

어린이대공원도 기동방역반을 편성해 감염지역을 통과한 차량들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한편, 출입차량에 대한 소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서울대공원에 있는 조류는 1백16종.1천9백여마리, 어린이대공원은 58종.4백여마리다. 이 중에는 천연기념물인 두루미.고니.수리부엉이 등 값으로 따지기 어려운 희귀한 새들도 적지 않다. 이들 공원에서는 아직까지 조류독감 증세를 보이는 새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관람객의 출입도 제한하지 않고 있다.

주정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