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소렌스탐 '오랜만입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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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트리뷰트 대회에는 심장병을 앓고 있는 매킨지 클라인(15)도 출전한다. 산소 튜브를 착용하고 골프 카트를 타고 있는 클라인. 클라인은 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카트를 타고 플레이 하는 선수가 됐다. [마운트 플레젠트 AP=연합뉴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미셸 위(한국 이름 위성미)가 돌아온다.

두 선수는 31일 밤(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마운틴 플레전트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긴 트리뷰트에 출전한다.

미셸 위는 손목, 소렌스탐은 허리를 다쳤다는 이유로 한동안 경기를 뛰지 않았으나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여자 골프의 두 스타는 재활을 하면서 샷을 다듬는 데 시간을 보냈다.

세계 랭킹 1위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게 빼앗긴 소렌스탐은 이 대회의 호스트이기도 하다. 부동산 재벌인 긴 그룹이 대회를 신설하면서 소렌스탐을 호스트로 앉힌 것이다. 소렌스탐은 대회 챔피언에게 우승컵을 수여할 예정이다. 만일 소렌스탐이 우승한다면 시상자가 바뀌어야 한다.

미셸 위는 올해 첫 여자 대회 출전이다. 지난해 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다음 남자대회에 나갔다가 번번이 최하위권으로 처지면서 자신감을 잃었던 미셸 위가 여자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다. 미셸 위는 여자 세계 랭킹이 24위까지 내려앉았다. 전미정(19위), 신지애(20위)보다 아래다.

두 선수가 예전처럼 경기를 압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이지영, 수전 페터슨, 브리트니 린시컴 등 LPGA 투어의 꿈나무들은 쑥쑥 자랐다. 총상금이 웬만한 메이저대회보다 많은 260만 달러(약 24억 원)여서 상위권 선수가 모두 출전한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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