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협 주석직/보수파 송평 내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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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홍콩=연합】 중국 보수파 정치인으로 공산당의 인사 및 조직을 담당해온 중핑(송평) 정치국상무위원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직에 내정됐으며 완리(만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차기 국무총리를 자청하고 나섰다고 홍콩의 더 스탠더드지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소식통을 인용,와병중인 보수파원로 천윈(진운)의 천거를 받은 송평이 올해 연말 개최될 제14차 공산당대회(14전)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직을 물러나는 대신 정협 주석직을 맡기로 최근 발해만 북대하에서 열린 중국 고위지도자회담에서 결정됐으며,이같은 결정이 개혁파주도의 당내에서 보·혁 세력균형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또 이번 회의도중 만리가 돌연 차기총리직을 자청,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이는 차기총리 인선을 둘러싼 논란을 냉각시켜 최고지도자 덩샤오핑(등소평)의 최종선택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일뿐 만리가 실제로 총리직을 차지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차기총리로 등소평이 최근 주룽지(주용기)부총리를 점지했으나 리펑(이붕) 현총리는 쩌우자화(추가화)국무위원을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한편 홍콩에서 5일 발행된 중국문제 시사월간 경보 9월호는 제14전에서 현재의 장쩌민(강택민) 당총서기­이붕정무원총리 체제를 유임시키고,국가주석에는 차오스(교석)정치국 상무위원이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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