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와 협조창구 “일원화”/삼성그룹 비서실 조직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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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차장제 도입… 기능 중심서 사업군별 체제로
삼성그룹은 1일 비서실 조직을 대폭 개편,전체 10개팀중 기획·국제기술팀을 해체하는 대신 기존의 2개 경영관리팀을 5개 경영팀으로 확대하고 비서실장 밑에 부사장급인 비서실차장직을 신설했다.
삼성측은 경영팀을 강화한데 대해 『해체된 3개팀이 그동안 투자·기술개발·국제화 등의 기능적 소임을 다했다고 보고 각 사업군별 경영팀을 중심으로 이 기능을 흡수·통합함으로써 사업의 중복을 피하고 각 계열사와의 협조창구를 일원화해 자율경영의 폭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측은 『지난 88년 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2창업」을 선언했던 삼성이 비서실 기능·업무의 질을 한단계 높임으로써 이건희회장의 취임 5년을 마무리 하고 제2창업의 2단계 진입을 맞이 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 경영팀은 ▲1팀 전자 ▲2팀 중공업·건설 ▲3팀 화학·장치 ▲4팀 무역·서비스 ▲5팀 제조·생필업종으로 역할분담 하고 여기에 재무팀을 포함,모두 6개팀이 중장기적 경영전략을 세워 계열사를 지원하게 된다.
삼성은 신설된 비서실 차장에게 비서실장의 결재권을 대폭 위임해 실내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도모했는데 이 자리에는 85년 이후 비서실 재무팀을 맡아온 이학수전무가 승진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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