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 가족화합 가운데 이뤄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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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현대 한국인들은 여전히 인정을 효의 중심가치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효의 표현 방식은 사회변화를 받아들여 지금까지의 권위주의적 가족관계에서 벗어나 가족성원이 서로 존중하는 교호적 인간관계로 전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사회복지법인은 초록이 21세기「효 문화」정립을 위해 오는 9월1일 오후1시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 갖는 효 심포지엄에서 발표될 성규탁 교수(연세대·사회사업 학)의 논문「우리의 효-어제와 오늘」의 요지.
지난 30여 년의 효행상수상자 8백17명의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효행의 가장 현저한 동기는「부모에 대한 존경」, 다음이「부모에 대한 책임」「가족화합」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동기는 효행 자들의 연령·교육 등 개인적 특성과 상관없이 고르게 나타나 전통적 행의 가치를 그대로 이어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효행자들은 평균 12년간노부모께 서비스를 제공해온 것으로 분석됐으며 효행자들의 배우자는 대부분 협조적이었다.
효행자들 중 약71%가 자녀가 부모에게 도움을 주는 일방적 관계를 가지고있었으며, 부모와 자녀 서로가 필요에 따라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는 29%에 불과했다.
한편 효행자중 50%이상이 그들의 부모를 보호·부양하면서 친척과 이웃까지 지원한 것으로 나타나 효가 가족단위에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줬다.
성 교수는『현대의 효는 여전히 가족 중심적이기는 하나 그 범위가 상당치 넓어지고 있는것이 특징』이라면서 효행은 가족성원들간의 화합·협동적 관계 속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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