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오륙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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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오륙도」하면 우선 항구도시인 부산을 떠올리게 될 만큼 이 섬은 부산의 관문인 동시에 마스코트이기도 하다.
이 지역을 항해하는 모든 선박은 이 섬의 등대로 방향을 정하고 있다.
한국PC통신의 컴퓨터통신모임인 오륙도는 이처럼 부산지역의 컴퓨터통신동호인이나 컴퓨터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의 바른 길잡이가 되자는 뜻에서 이 같은 이름을 정했다.
모임이 처음 결성된 것은 지난해 12월31일로 지금의 시솝인 최봉수씨(22·동아대기계과4년·051-802-6240)등 8명이 조직했다.
현재의 회원 수는 4백여 명으로 최 시솝은『컴퓨터보급이 낙후된 것으로 알려진 부산지역에서는 최초로 결성된PC통신동호회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륙도가 회원들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메뉴는 가입안내·사랑방·자료실·최신정보·여성문제토론장 등 13가지.
이중 여성문제토론장은 여성회원이 10%를 넘고있어 이들만을 위한「방」을 따로 마련해둔 것이다.
오륙도의 활동은 회원들간의 친목도모 외에도 컴퓨터와 통신교육·사회봉사활동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뉘고 있다. 컴퓨터와 통신교육은 매월 셋째 주 남구대연동에 위치한 학원 건물을 빌려 실시하고 있다.
내용은 컴퓨터를 처음 다루는 사람들을 위한 기초이론에서부터 프로그램작성과 정보검색·컴퓨터통신법 등 여러 가지다. 컴퓨터에 어느 정도 익숙한 회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는데 이들을 위해선 다음달에 컴퓨터음악부문을 주제로 실기와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사회봉사활동은 주로 장애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 장애인들을 위한 컴퓨터교육을 따로 실시하고있으며 장애인 체육대회 등에 적극 참여해 장애인들을 위한 모금운동을 펴고 있다.
최 시솝은『오는 10월 회원 모두가 참여한 가운데 일일찻집을 열어 얻어지는 수입을 재활협회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지역정보통신활성화를 위해 다른 지역 PC통신동호회와 연대활동도 활발치 벌이고 있다.「가고파」라는 이름의 경남PC동호회와는 이미 서로 친선체육대회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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