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8이닝 무실점 '8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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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 에이스' 롯데 손민한과 '평균자책점 1위' 현대 장원삼의 날이었다.

27일 LG와의 잠실 경기에 선발 등판한 손민한은 8이닝 동안 무실점(3탈삼진.6피안타)으로 호투하며 롯데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전 3연패에 빠졌던 롯데는 승률 5할(20승20패2무)에 복귀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손민한은 타자보다 두 수 멀리 내다본다'는 평가를 들을 만했다. 1.2.3.5.8회, 총 5개 이닝에서 안타를 맞았지만 연속 안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치려고 달려드는 타자를 변화구로 유인해 대부분 내야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날 100개의 공을 던진 손민한은 직구보다는 떨어지는 변화구를 많이 구사했다. 포크.슬라이더.체인지업에 투심 패스트볼까지 떨어지는 각도와 내용도 다양했다. 5승(2패)째를 거둔 손민한은 평균자책점을 2.57로 낮췄다.

수원에서는 선발 장원삼이 7과3분의2이닝 동안 1실점(6피안타.2탈삼진)으로 활약한 현대가 삼성을 3-1로 꺾었다. 3승(3패)째를 거둔 장원삼은 평균자책점 1위(1.98)에 올랐다.

KIA 최희섭은 14일 입국하면서 "류현진(한화)과 장원삼이 잘 던진다는 걸 알고 있다. 그들과 대결하고 싶다"고 했다. '야구판에 소문이 날 만큼' 장원삼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코너를 찌르는 안정된 제구력과 인코스를 던지는 담대함에 삼성 타선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강인식.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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