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중남미에 브랜드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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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左)이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식에서 에콰도르 브렌그룹의 카를로스 솔라노 이사와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너시스 BBQ(이하 제너시스)가 한국 외식업체 중 처음으로 로열티를 받고 중남미에 진출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는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에콰도르 무역회사인 브렌그룹의 럭셔리푸드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했다.

BBQ는 에콰도르에 거점을 마련해 베네수엘라.페루.칠레.볼리비아 등 안데스 산맥 4개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은 맥도널드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해외에 진출할 때 사용하는 방식으로 현지 제휴기업에 브랜드 사용권과 사업 노하우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로열티를 받는다.

제너시스는 이번 계약으로 점포가 개설될 때마다 점포당 5000달러의 정액 로열티를 받고 매출에 따른 로열티(총 매출의 3.5%)도 추가로 받는다고 밝혔다. 앞으로 현지에서 사업을 잘해야 본격적으로 로열티 수입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제너시스는 계약금으로 에콰도르 등 5개국을 합쳐 100만 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다.

제너시스는 이와 함께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 스카이젠(SKYZEN)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올해 안에 멕시코에도 매장을 열기로 했다. 파나마 등 7개 국가에도 진출하기로 MOU를 맺었다. 이 회사는 이날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중국 광둥성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제너시스 윤홍근 회장은 "2003년 BBQ가 상하이와 칭다오 진출로 해외 진출에 첫발을 내디딘 뒤 4년 만에 동북 3성에서 광둥성에 이르는 동부 해안지역 전역에 BBQ 지점망을 갖추게 됐다"며 "연내 홍콩과 대만.마카오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BBQ의 해외 진출은 무형의 지식산업 수출 시대를 열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유형의 상품만 수출하는 국내 산업구조를 바꿔 지식기반 산업인 외식 프랜차이즈 산업을 21세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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