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기술 개발능력 높다”/월스트리트저널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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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선진국 모방벗고 독자개발 제품 상당수 선봬/연 7억5천만불 투자… 세계시장 경쟁력 갖춰
【뉴욕=박준영특파원】 삼성전자가 변신에 성공,선진국 기술의 모방단계에서 벗어나 신기술 제품을 자체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지가 14일 보도했다.
이 기사는 삼성전자가 최근 독자기술로 개발했거나 개발중인 「콤팩트디스크·레이저디스크·16메가 D램·고화질 텔리비전·카핏과 장판 공용으로 쓸 수 있는 진공청소기·김치냉장고 등을 예로 들면서 『삼성전자는 더이상 일본·미국·EC가 개발한 제품을 모방하지 않고 자체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삼성전자가 신속한 자체제품 개발에 전략을 두고 있으며 세계의 주요 전자회사들과 겨룰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그 예로 세계시장의 12.3%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개발을 들고 이 분야의 순이익이 올해 43% 증가하며 회사의 자금원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보도는 이어 삼성전자가 다른 회사가 개발한 디자인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이에 맞는 반도체칩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으나 삼성전자제품에만 사용되는 컴퓨터디스크와 레이저디스크 플레이어의 디자인을 개발함으로써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지적했다.
또 연간 7억5천만달러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독자제품개발을 추구하면서도 세계전자업계가 신기술개발을 위해 연합하고 있어 세계 주요 전자메이커들과의 합동기술개발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그 예로 미 모토롤라와의 펜을 쓸 수 있는 노트북컴퓨터 개발,일본 NEC와의 평면화면기술개발 협의,미 제너럴 인스트루먼트와의 HDTV개발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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