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적조현상/양식어류 떼죽음/통영군 일대 앞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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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충무=허상천기자】 경남 통영군 산양·한산면일대 연안바다에 5일 오전부터 이상저온과 적조현상이 겹친 독수대가 형성돼 6일 오전 현재 이 일대 양식장 70여개소 가운데 세명수산 등 26개 양식장 62㏊에 양식중인 광어·볼락·농어 등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1백억원대의 피해를 낸 가운데 피해규모가 더욱 늘고 있다.
이 독수대는 5일 통영군 산양면곤·풍화리 앞바다에서 부분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산·도산면 앞바다로 확산되면서 양식물고기들이 집단폐사하기 시작했다.
세명수산 대표 정명호씨(52)는 『예년 이맘때의 평균수온은 섭씨 24∼26도이었으나 올해는 20∼21도 정도로 이상 저온현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적조까지 겹쳐 바닷물이 검붉은 색깔을 띤 독수대가 형성되면서 양식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고 말하고 『양식장 1㏊에서 기르던 넙치 10만마리와 농어 5만마리 등 20여만마리의 물고기가 모두 죽어 최소한 2억원이상 손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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