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금」라켓에 승용차 선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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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협회장 즉석에서 약속>
○…한국 남녀복식조가 선전하며 금메달 2개를 따내자 흥분한 정정훈(정정훈) 대한배드민런협회장은 즉석에서 『금메달리스트들에게 귀국후 승용차 한대씩을 선물하겠다』고 약속.
정회장은 『선수및 지도자들이 어려운 여건속에서 일치단결, 목표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고 감격해하면서 『앞으로 배드민턴이 국민 스포츠로 뿌리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

<1세트 세팅서 대역전>
○…황혜영(황혜영)-정소영(정소영)조가 중국 관웨이전-눙췬화조와의 여자복식결승전 첫세트에서 13-13동점을 이룬뒤 18-16 극적으로 이긴 세팅은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동점처리규정. 15점으로 승부를 내는 복식·남자단식에선 13-13이나 14-14의 동점상황에서 세팅이 걸리는데 13-13의 경우엔 5점을 먼저 따는 측이 이기게되며 14-14에선 먼저 3점을 따야 이길 수있다. 그러나 여자단식은 11점으로 승부를 가리기 때문에 10-10에서 세팅이 걸리면 3점을 따는 선수가 이기게 된다.
이날 황-정조는 13-13에서 세팅이 걸려 3-1로 리드당하다 간신히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인니 「금남금녀」결혼
○…배드민턴 남녀단식에서 우승, 인도네시아에 올림픽 출전사상 처음 금을 선사해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부디 쿠수마와 수시 수산티양은 이번 대회가 끝나는대로 결혼식을 올릴 것으로 밝혀져 화제.
4년간 열애끝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메달을 향한 집념을 불태워온 이들은 이번 금메달로 결혼예물을 값지게 마련한 셈.
인도네시아 올림픽위원회카이디르 바르마위 부위원장은 이들의 결혼은 범국민적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전했다.

<정재헌 "눈물만 뚝뚝"
○…손에 땀을 쥐게하는 양궁 여자단체전 경기에서 우리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내자 자축 오찬을 즐겼던 한국선수단은 불과 몇시간뒤 남자팀이 준결승에도 오르지못한채 맥없이 나가떨어지자 잔칫집 같은 분위기는 초상집 분위기로 돌변.
양궁 단체전 석권의 순간을 기대하며 양궁경기장에 몰려든 한국선수단 간부진은 『세상에 이럴 수가 있느냐』며 망연자실했고 개인전에서 아깝게 은메달에 그쳤던 정재헌(정재헌)선수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분을 삭이는 모습.
이때문에 개인·단체전을 석권한 여자대표팀은 오후 남자경기를 응원하러 나왔다가 때아닌 저기압에 『왜 우리까지 주눅이 들어야 하느냐』며 볼멘 표정.

<음식 입에안맞아 울상>
○…중국선수들은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폐막식 이전에 하루라도 빨리 귀국을 희망하고 있다고.
중국음식이 최고라고 자부하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해외여행 경험이 적어 외국음식을 먹어본 적이 거의 없을뿐더러 입에도 맞지 않는다는것.
여자 다이빙 플랫폼에서 13세의 어린 나이로 금메달리스트가 된 푸밍샤는 『고춧가루와 쌀밥이 먹고싶어 죽겠다』고 울상을 짓기도.
여자 유도 72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장 사오옌도 『이곳 음식이 입에 안맞아 도저히 먹지 못하겠다』며 『내경기는 이미 끝나 고국에서 가져온 국수를 계속 먹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후 해방감 만끽>
◇…올림픽선수촌이 이미 경기를 끝낸 선수들의 문란한 행동으로 골머리를 앓고있다.
선수촌에 묵고 있는 9천여명의 선수중 현재 경기를끝낸 반수 이상의 선수들이 매일밤 술·춤으로 경기뒤의 해방감을 만끽하고 있어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선수들에게 큰 지장을 주고 있다고.
선수촌 당국은 이와관련, 각 선수단에 『모든 선수들이 조용히 휴식을 취할수 있도록 일부선수들의 소란을 자제시켜달라』는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아직 문제선수들을 제재하기 위해 경찰력을 동원하지는 않을것』 이라고 밝혔다.

<선수단에 엄중 경고>
○…중국의 여자배구선수인 우 단이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실시된 약물검사결과 처음으로 양성반응을 보인것으로 밝혀졌다고 1OC가 4일 발표.
lOC의 미셸 베르디에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 단의 소변검사결과 흥분제인 스트리그닌이 검출됐다』고 밝히고 『IOC는 그녀의 출전을 금지키로 결정하는 한편 중국선수단 의료진에 엄중 경고했다』고 말했다.
IOC의무분과위원회 프렝스 드 머로드위원장은 『IOC측이 중국-네덜란드의 대전이 벌어진 지난달 31일 우 단의 소변을 채취, 검사했다』고 밝히고 우 단은 중국내 약국에서 쉽게 구할수있는 약명미상의 약품을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단은 무릎부상·피로때문에 이 약을 의사·코치와 상의없이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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