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가격하락 물가안정에 큰몫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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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4%가 오르는데 그쳤다. 이중 0.3%포인트는 지난6월에 있었던 유가인상과 택시·항공료등 일부 공공요금의 인상조정이 연장반영된것임을 감안하면 지난달중 실질적인 물가상승률은 0.1%에 불과하다. 거의 오른게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이에따라 올들어 7월까지의 소비자물가는 작년말대비 4.3% 오르는데 그쳤고, 작년 7월 대비 1년간의 상승률도 6.6%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생활물가의 안정세가 두드러져 채소·생선등 장보기의 단골품목이 되는 44개 신선식품들의 경우 전달보다 오히려 3.3% 내렸으며 작년말 대비로도 1.4%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 월1회이상 사게되는 구입빈도가 높은 57개 품목과 대중음식값을 포함한 20개 기본생필품들의 경우도 올들어 진정세가 그대로 이어져 지난달 각각 0.2%(작년7월 1.5%), 1.1%(1.9%)가 오른 수준이다.
그동안 정부발표물가와 소비자들이 실제 느끼는 체감물가와의 거리가 컸던데는 이들 생활물가품목들의 뜀뛰기 오름세가 주요원인이 됐던 점을 고려할때 이는 무엇보다 다행한 일이다.
정부당국이 분석한 바로도 작황이 좋은 농축수산물값의안정 내지 하락세가 최근 물가안정에 단단히 한몫하고 있음을 보게된다.
7월중 농축수산물은 소비자물가기준 전달보다 평균 0.3%가 떨어져 소비자물가상승률을 0.05%포인트 끌어내리는데 기여했다.
주요변동품목을 보면 한동안 값이 폭락했던 상추가 지난달 34.5% 오르고 지난해 작황부진으로 여전히 비싼 고추값이 23.6% 오른 것을 빼고는 대부분의 야채·과일값이 6월보다 내렸다. 특히 수박·참외값은 각각 34.7%, 14.4%씩 떨어졌다.<박신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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