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패 「누리」일 순회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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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닫힌 마음 열릴 때까지」를 내걸고 90년 창단된 춤패 누리(단장 손진기)가 93년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 장애인 음악제를 널리 알리기 위해 29일부터 8월 12일까지 일본 순회공연에 나선다.
일본사회복지법인 「민들레의 집」주최로 시마네현·나라·오사카·아이치현·이아자와·구마모토에서 각각 공연할 작품은 공해로 인한 장애문제를 다룬 『검은 바다 위에 핀 무지개』(안무 김경화) 및 풍물·춤으로 구성된 『풍일어울림』(안무 안영화).
특히 『검은 바다 위에 핀 무지개』는 수은에 오염된 물고기를 먹고 병든 아이가 찬란한 삶을 펼치지 못한 채 죽어간다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통해 우리 어린이들이 더 이상 산업공해의 희생양이 돼선 안된다는 「반공해」메시지를 담은 작품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춤패 누리는 일본 순회 공연 작품을 오는 10월 2∼4일 서울에서 다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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