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대공 예산, 2004년 150억원 삭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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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의 내년도 대공활동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된다.

국회 정보위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2004년 국정원 예산 중 대공수사.대공정보.과학정보 분야에서 각 30억원, 관리운영비 40억원 등 총 1백30억원을 삭감하고 경찰청 소관 대공수사 활동비도 20억원을 깎기로 했다. 반면 산업보안 활동비는 오히려 10억원을 증액해 총 1백40억원을 순삭감키로 했다.

국정원은 대공분야 예산이 대폭 줄어들 경우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반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주당 간사인 함승희(咸承熙)의원은 "국내사찰 활동을 없애기로 한 만큼 국내 대공활동 관련 예산의 대폭 삭감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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