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즐기는 장난감 인기, 온라인 게임 본뜬 제품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1면

가족과 함께 즐기는 카드게임, 전동장난감 등이 인기를 끌면서 완구업계에 복고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아이들의 온라인게임 중독현상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자녀들에게 오프라인 완구를 사다주는 부모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주5일 근무제로 여가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완구를 찾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기도 하다.

전세계적으로 1억5천만 세트가 팔린 '우노 카드'는 숫자와 컬러만 알면되는 등 게임룰이 단순해, 아이들도 부모와 대등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7세 이상을 타깃으로 한 제품으로 가격은 7천2백원.

'젠가'는 직사각형의 나무조각을 탑처럼 쌓아놓고 한 손만을 사용, 중간의 나무조각을 뽑아 계속 위로 쌓아가는 게임이다. 탑의 균형이 깨져 먼저 쓰러뜨리는 사람이 지게 된다. 균형.공간감각을 길러주고, 두뇌 개발에 좋다. 가격은 2만5천원.

'수퍼 R/C 포트리스'는 온라인 탱크게임을 오프라인으로 옮겨놓은 것. 지나월드가 9월 말에 출시한 이 제품은 파워레인저로 유명한 일본 반다이사의 제품으로 출시 두달 만에 매출액이 20억원을 넘어섰다. 리모컨으로 탱크를 조종해 상대에게 포탄공격을 하는 게임으로, 포탄을 많이 맞으면 탱크가 멈춰 승패가 갈린다. 가격은 대당 6만5천원.

일본에서 30억장 이상 팔린 카드 게임 '유희왕(遊戱王)' 도 인기있는 가족용 게임이다. 이 제품은 카드 속의 몬스터와 포인트를 사용해 상대와 겨루는 카드 게임으로 포케몬.디지몬 카드게임의 원조다. 일본에서는 오히려 어른들이 더 많이 구입하는 현상이 벌어졌으며, 미국에서도 현재 완구 판매 순위 10위 안에 들어 있다. 가격은 8천원대.

정현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