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 선거구 도입 제안/박준규의장 관훈토론회 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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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준규국회의장은 13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돈 없는 지식인·중산층·근로계층의 엘리트들이 정치권에 충원될 수 있는 선거제도와 선거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중·대 선거구제 채택을 제안했다.
박 의장은 이날 「정치발전을 위한 국회의 새모습」이란 제목의 기조연설에서 『정당도 당지도부에 의해 낙점되는 방식을 벗어나는 관행을 쌓아야 한다』며 ▲공천과정 공개 ▲당직경선 ▲지구당원에 의한 입후보자 자격심사제도 도입 등을 촉구했다. 박 의장은 이어 『공개적이고 대화와 타협에 의해 국회가 운영되는 합의체적 정치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여야의 정면대립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국회의장·부의장과 교섭단체대표(원내총무)로 국회운영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의했다.
박 의장은 또 정보사부지 사기사건 등에서 드러난 감사원 기능의 한계에 관한 질문에 『감사원이 독립기관,또는 국회에 소속돼야 한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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