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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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경찰격려·비난 독자투고>
중앙일보 6월27일자 정해영씨의 독자투고와 7월1일자 권지애씨의 투고를 읽고 경찰서 관계 부서에서 근무하는 사람으로서 말하고자 한다.
내가 있는 지서 경찰관은 각종 전화신고접수, 출동, 소재 지순찰 등으로 24시간 근무한다.
이렇게 근무를 한 경찰관일부는 다음날오전이면 방범단속을 나가 불심 자를 검문, 제조사를 하고 도로표지판을 점검하고 다니다가 오후1시가 되면 비가 오나 눈이오나 여름철 뙤약볕에서 도로로 교통단속 및 교통정리를 오후8시까지 하게된다.
그 후에는 우범 지 및 지서장이 지정해준 마을에 나가 순찰하며 불량청소년 선도 및 폭력범·가축절도범·강도 등을 단속하다가 오전1시에 철수하여 휴식하게 된다. 그리고 오전 9시까지 출근하여 또 소 내 근무를 하게된다.
이런 근무를 하고있는 대한민국 2급서·3급 서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이 7월1일자 권지애씨가 무심코 던진 투고를 읽고 얼마나 사기가 저하될 것인가.
무슨 일만 터지면 본 청 감찰이다, 지방청 감찰이다 하여 성실히 근무하는 경찰관들을 무슨 죄인인양 다루어 사기는 저하될 대로 저하돼 아무 의욕도 없이 근무하는 경찰관들이 많은데 몇몇 경관들 때문에 13만 명의 경찰들을 매도할 수 있겠는가.
격일 제 근무하는 대도시 1급서 경찰관들만 보지말고 2급서·3급 서에 근무하는 경찰관들을 생각해야한다.
경관 한 두 사람 때문에 경찰관 전체의 사기를 저하시켜 아무 의욕도 없고, 아무보람도 없이 경찰관들이 근무를 한다면 누가 손실을 보는가.
경찰관들의 사기가 높아야 우리 국민이 편하고 안심하고 살수 있다. 그들이 사기가 저하되어 의욕이 없어 근무를 태만히 하면 누가 인신매매 범을 잡을 것이며, 누가 강도를 잡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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