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핵우산제거 바람직/북한 핵개발유보 결정… 한미 상응조치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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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 카네기재단 해리슨 수석연구원
미 카네기재단 해리슨 수석연구원은 『북한이 비무장지대에서 적절한 규모의 병력을 후퇴시킨다는 조건아래 한국이 미국의 대한핵우산제거원칙에 동의한다면 남북핵사찰 협상에 있어서 협상위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관계기사 5면>
해리슨씨는 국제문화연구소(이사장 김복동)가 3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주최한 「북한의 핵문제­한국과 미국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정책토론회에 참석,「북한의 핵문제,한국과 미국의 대처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은 북한내 온건파의 입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수립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개발에 관한 내부갈등은 91년 9월이전 시작돼 91년 12월 노동당 중앙위의 회의를 통해 결론이 났다』고 말하고 『이 회의에서 핵개발노력 유보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해리슨씨는 『미국은 북한과의 정치·경제관계를 정상화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점을 보여주어야 하며 한국도 북한과의 군축협상을 전제로 한반도에 두개의 정치·경제제도가 상당기간 공존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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