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하 의문사' DJ 18일 면담조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는 17일 고 장준하(張俊河)선생 의문사 사건 조사활동과 관련, 김대중(金大中)전 대통령을 면담해 張선생이 숨지기 전 야권 인사들의 동향 등을 청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면담은 18일 오후 4시 서울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 5층에서 이뤄지며, 위원회에선 한상범 위원장.김희수 제1상임위원.염규홍 조사1과장 등이 참석한다.

위원회는 金전대통령으로부터 ▶1975년 3월 31일 유신정권에 맞서 張선생과 김대중.김영삼.윤보선.양일동 씨 등이 만난 야당통합 회의에서 張선생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그해 張선생과 金전대통령이 비밀리에 만나 합의했다는 '거사'의 실체가 무엇이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張선생의 유족들은 75년 병보석으로 풀려난 張선생이 당시 연금 중이었던 金전대통령과 만나 모종의 논의를 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의문사위는 "당시 중앙정보부가 작성한 '위해분자 관찰계획보고서'에 따르면 정보부가 張선생 사망 전 광범위한 도.감청을 통해 감시를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정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