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게이트' 핵심인물 손댄 종목 닷새째 상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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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사건 관련 핵심 인물인 전대월씨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가 된 거래소 상장사 '명성'이 닷새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명성은 8일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1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두 배 급등했다.

전대월 톰가즈네프티 대표는 8일 "명성 유상증자 대금으로 러시아 사할린주 우글레고르스키 8광구 유전 사업을 개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톰가즈네프티 지분 74%를 확보한 후 현지에서 유전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이미 유전 개발 사업 계획서를 산업자원부에 제출해 신고수리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지진파 탐사 작업을 끝내는 올해 말에는 시추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서 전 대표는 명성의 694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269억원을 투자해 292만여주를 인수했다. 주금 납입 등을 거쳐 다음달 명성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전 대표는 2005년 철도공사의 '오일 게이트'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인물이다. 그는 오일 게이트 관련, 배임 등의 혐의를 받았으나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현재 고등법원에 항소심이 계류 중이다.

한편 인도네시아 남부 수마트라주 광산개발사업 진출과 현지법인 인수를 밝힌 더히트도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아르헨티나 유전개발업체에 인수된 뒤 거래를 재개한 튜브픽쳐스는 이날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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