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디자인 명가와 제휴 '프라다폰' 이을 명품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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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左) LG 회장이 차강희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LG전자가 세계적인 가구.자동차.주방기기 디자인 업체들과 휴대전화 디자인을 함께한다. 또 이탈리아 밀라노, 일본 도쿄 등지의 디자인 센터도 각각 다른 임무를 맡겨 특성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8일 서울 역삼동 디자인경영센터에서 이런 내용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구본무 LG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논의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사장,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함께했다.

강화 방안에 따르면 LG전자는 해외 10여 곳 자동차.가구 디자인 업체와 휴대전화 개발 제휴를 논의하고 있다. 일부는 이미 공동 개발을 하고 있어 올 하반기에 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이탈리아의 명품 패션 브랜드 프라다와 함께 디자인한 '프라다폰'의 후속작을 계속 내놓겠다는 것이다. 향후 유행 트렌드에 맞춘 형태와 기능의 휴대전화를 디자인한 뒤에 제작 기술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초소형 카메라폰 기술이 나온 뒤에야 초슬림형 휴대전화를 디자인한, 기술이 디자인을 선도하는 체계를 180도 바꾸겠다는 것이다.

구 회장은 이날 디자인 회의에서 "고객의 생각에 한 발 앞서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하자"고 주문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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