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시설 않고 지하차도 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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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확장공사를 위한 지하차도를 건실하면서 배수시설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은 바람에 적은 비에도 빗물이 고여 통행인들이 불편을 겪고있다.
또 경춘국도 마치 터널은 조명등 3백여개 중 1백여개가 고장나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으나 이를 관리·보수해야할 미금시가 그대로 방치, 빈축을 사고있다.
15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가 부천시 삼정동과 용인군 기흥읍 보라리에 고속도로 확장공사를 위한 지하차도를 내면서 배수시설을 하지 않아 적은 비에도 지하차도에 빗물이 고여 차량과 주민 통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12월 부천시 삼정동95 경인고속도로 확장공사장 밑으로 너비 l0m·길이 36m의 지하도로 개설공사를 벌이면서 지하차도의 노면을 주변 기존도로보다 낮게 시공한데다 별도 배수시설을 갖춰 놓지 않아 적은 비에도 물이 고이는 바람에 차량통행은 물론 주민들도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는 소규모 공장과 주택들이 밀집해 있어 하루 2천여대의 차량과 3천여명의 주민들이 왕래하고 있으나 조명시설조차 설치해 놓지 않아 주민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또 용인군에 따르면 도로공사가 경부고속도로 확장공사를 하면서 지난달 용인군기흥읍보라리 일양약품 입구에 길이 36m·너비 4m의 지하도로를 만들었으나 이곳에도 배수시설을 갖춰놓지 않아 비만 오면 침수되기 일쑤다.
이밖에 경기도 미금시 호평동∼남양주군 화도면묵현리 구간 경춘국도 마치 터널내에 설치된 조명등 가운데 3분의1가량이 고장난 채 방치돼 교통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상행선 3백13m·하행선 2백76m등 2개의 터널로 이뤄진 마치 터널에는 조명등 3백여개가 설치돼있으나 이중 1백여개가 고장나 하루 3만여대의 통과차량들이 심한 불편을 겪고 있으나 이를 관리·보수해야할 미금시는 고장난 조명등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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