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서울 태평로 도로 한복판서 물이 솟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시가 7일부터 도로 물청소 방법으로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도로 중앙에 배관을 묻어 물을 양쪽으로 뿌려서 도로에 쌓인 먼지 등을 제거하는 클린로드(Clean-Road)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 설비부 권병호팀장은 "도로 중앙에서 물을 뿌려 도심의 먼지를 제거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라고 말했다.

기존에는 물탱크를 차량에 싣고 운행하면서 도로에 물을 뿌렸으나, 앞으로는 인근 지하철역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끌어올려 도로 중앙에서 분사해 거리 물청소를 하게 된다.
운영 장소는 태평로(광화문사거리~서울광장) 400m와 올림픽로(종합운동장 앞) 200m, 2개 구간이다. 태평로는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이용하며 도로 중앙에 분사노즐을 2m 간격으로 201개를 설치했다.

올림픽로는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역의 지하수를 이용하며 도로 중앙 화단 양측에 한쪽만 나오는 분사노즐을 각각 101개씩을 설치했다. 물은 노즐 양측으로 나오며 1회 5분간 분사하면 각각 20t, 40t의 물이 뿌려진다.

운영 시간은 봄, 가을에는 새벽 5시, 밤 11시에 5분씩이며, 여름에는 열섬현상 완화를 위해 오후 2시에 추가로 분사할 계획이다. 동절기와 비가 올 경우(시간당 5mm이상)는 가동을 중지한다. 서울시는 시범 사업을 토대로 대기환경 개선효과와 시민여론을 수렴한 뒤, 오는 10월 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