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 정규리그 우승 눈앞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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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난달 27일 방한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데이비드 길 사장은 '트레블(3관왕)' 중 우선순위에 대해 "38경기를 치러야 얻을 수 있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가장 원한다"고 말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탈락으로 트레블의 꿈은 접었지만 맨U는 자신들이 가장 바랐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다.

맨U는 5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33분 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이 결승골이 됐다. 승점 88이 된 맨U는 2위 첼시(승점 80)가 7일 새벽 아스널과의 원정경기에서 비기거나 지면 우승을 확정한다. 첼시가 아스널에 이기더라도 남은 2경기에서 1무만 추가하면 자력 우승이다.

우승한다면 2002~2003시즌 이후 4시즌 만의 정상 복귀다. 맨U는 지난 세 시즌에 2~3위를 오가며 리그 라이벌인 아스널(2003~2004), 첼시(2004~2005, 2005~2006)에 정상을 내줬다. 맨U는 9일 첼시, 13일 웨스트햄 전을 남기고 있다.

한편 이천수(울산) 등 한국 선수 영입을 추진 중인 풀럼은 6일 홈경기에서 리버풀을 1-0으로 꺾었다. 한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승점 39(8승15무14패)로 15위에 오른 풀럼은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유력해졌다. 풀럼은 3월 LG전자와 '프리미어리그 잔류+한국 선수 영입' 조건으로 유니폼 스폰서십 계약을 해 조만간 다섯 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할 전망이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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