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공사장붕괴 셋사망/사당∼금정구간/인부 터널굴착중 암반 무너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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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12명은 중경상
6일 오후 8시40분쯤 서울 방배2동 지하철4호선 지선인 서울 사당∼금정구간 복선전철 제10공구(시공업체 삼부토건) 지하 40m터널 공사현장에서 굴착작업을 하던 (주)삼부토건소속 인부 신익수씨(33) 등 3명이 무너져 내린 돌덩이에 깔려 숨지고 김기봉씨 등 12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강남 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다.
그외 사망자는 김영덕·황준철씨 등으로 밝혀졌다.
사고는 신씨 등이 작업을 하다 평소 충격에 의해 암반에 생긴 균열이 벌어지면서 무너져 내린 돌덩이를 미처 피하지 못해 일어났다.
사고지점은 사당 네거리에서 과천방향으로 1.9㎞ 지점인 남태령고개 아래 터널 공사구간으로 신씨 등은 이날 오후 7시10분부터 현장에 들어가 작업을 하던중 암반이 균열에 의해 무너지는 슬라이드현상으로 쏟아진 바위덩이들에 깔려 숨졌다.
이 노선은 지하철4호선 사당역∼경기도 금정간 18.7㎞를 연결하는 공사로 올 연말 완공예정이며 89년 착공됐었다.
지난해 6월부터 이 공사현장에서 일해온 착암공 윤종열씨(50)는 『그동안 낙반사고가 자주 일어나 회사측에 여러번 안전시설을 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번번이 묵살당해오다 이같은 사고가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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