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주민 50만명 방사능에 오염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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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원폭 제조공장서 폐기물 유출… 노르웨이단체 주장
【리우데자네이루 AP=연합】 구소련이 최초의 원자폭탄을 제조했던 시베리아 마야크공장으로부터 흘러나온 방사능 폐기물로 인해 수십만명의 시베리아 주민들이 방사능에 오염됐다고 노르웨이의 환경단체인 벨로와 그룹이 6일 주장했다.
이 그룹의 크누트 에릭닐센씨는 이날 지구환경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가진 한 인터뷰에서 지난 48년 이래 마야크공장의 방사능 폐기물인 세슘 137이나 스트론튬 90 등으로 인해 최소한 50만명이 방사능에 오염됐다고 말하면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했던 피해를 1백배 확대하면 마야크공장의 비극의 정도를 알 수 있을 것이며 이는 매우 충격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야크공장의 존재와 방사능 폐기물 유출은 수년동안 전해졌으나 상세한 내용은 최근에야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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