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그룹의 계열사끼리 업종겹치기가 늘고있어 과열경쟁과 중복투자가 우려되고 있다.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면서 계열사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전망좋은 업종으로 앞다투어 뛰어들기 때문인데 특히 유망전략 사업으로 꼽히는 정보통신과 환경산업 분야에서 겹치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그룹마다 2∼3개 계열사가 사업다각화를 내세우며 한꺼번에 올리는가 하면 심지어 같은그룹의 계열사 5개가 똑같은 품목을 놓고 개발비 낭비와 인력스카우트·판매경쟁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럭키금성그룹의 경우 금성정보통신·금성전선·에스티엠(STM)·금성통신 등 4사가 정보통신 부문의 네트워크 장비나 화상회의시스팀·빌딩관리시스팀 등 같은 영역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그룹에서도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삼성휴렛팩커드가 경쟁을 벌이고 근거리통신망(LAN)은 삼성전자와 삼성데이타시스템이 각각 독자개발에 나서고 있고,대우그룹도 대우통신과 대우정보통신간의 경쟁에 이어 최근에는 대우중공업까지 사업다각화를 앞세워 정보통신분야 참여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