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업다각화로/계열사 「업종중복」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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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같은 그룹의 계열사끼리 업종겹치기가 늘고있어 과열경쟁과 중복투자가 우려되고 있다.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면서 계열사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전망좋은 업종으로 앞다투어 뛰어들기 때문인데 특히 유망전략 사업으로 꼽히는 정보통신과 환경산업 분야에서 겹치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그룹마다 2∼3개 계열사가 사업다각화를 내세우며 한꺼번에 올리는가 하면 심지어 같은그룹의 계열사 5개가 똑같은 품목을 놓고 개발비 낭비와 인력스카우트·판매경쟁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럭키금성그룹의 경우 금성정보통신·금성전선·에스티엠(STM)·금성통신 등 4사가 정보통신 부문의 네트워크 장비나 화상회의시스팀·빌딩관리시스팀 등 같은 영역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그룹에서도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삼성휴렛팩커드가 경쟁을 벌이고 근거리통신망(LAN)은 삼성전자와 삼성데이타시스템이 각각 독자개발에 나서고 있고,대우그룹도 대우통신과 대우정보통신간의 경쟁에 이어 최근에는 대우중공업까지 사업다각화를 앞세워 정보통신분야 참여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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