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세계 영상 콘텐트 모여라, 부산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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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국제영화제로 성공한 부산이 영상산업의 교두보를 선언하고 나섰다. 다음달 22~24일 해운대 그랜드호텔과 광안리 해변에서 '2007 부산콘텐트마켓(BCM)'을 연다. 세계 각국의 방송 콘텐트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프로그램을 사고파는 자리다.

올해 BCM에는 국내외 방송사와 프로덕션, 케이블.위성.디지털 멀티미디어 이동방송(DMB) 등 '올드 미디어'와 '뉴 미디어'가 총집결한다. 세계 각국 바이어 400여 명과 국내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 측은 콘텐트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장터' 를 넘어 프로그램 제작자와 투자자를 이어주는 '산파' 역할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프로그램 공동 제작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시아 각국이 공동 투자해 할리우드에 맞설 '대작 영화'를 속속 만들어내고 있는 영화계처럼 방송 콘텐트에도 아시아 국가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한.중.일 3국의 공동제작 현황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준비됐다.

일반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최근 거의 폭풍처럼 불어오는 UCC 콘텐트 공모전이 그 한 예다. 판도라TV와 함께 일반인의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와 작품을 뽑아 프로그램 제작자와 연결해 준다. 접수는 다음달 15일까지다. 박준영 BCM 집행위원장은 "미래의 콘텐트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발굴하는 차원에서 UCC 공모전을 함께 준비했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한류의 새 '엔진'으로 부상한 비보이(B-boy) 경연대회도 연다. 다음달 12일까지 UCC 동영상을 접수해 1차 예선을 치르며, 2차 예선과 결선은 현장심사로 진행된다. www.bcmkr.com, 02-333-6701.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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