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 산나물시장|막나물 등 한움큼에 1∼2천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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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완연한 봄이 되었다. 입맛을 돋울 겸 산나물 장보기를 떠나면 어떨까 싶다. 무·배추 등 일상적인 반찬에 식상한 도시인들에게 맵고 빨간 고추장이라도 듬뿍 집어넣어 향기로운 산나물과 함께 비벼먹으면 저절로 힘이 날것만 같다.
양평장은 동서울 톨게이트에서 40여km 떨어진 산 속에 있는 마을이고 3일과 8일에 장이 서는데 시골장터답게 산나물이 많이 출하된다.
막나물·참나물·곰치·취나물·두릅·우엉 등 도시의 장터에서 구입할 수 없는 산 속의 나물들이 3월부터 5월, 늦게는 6월초까지 장터에 나와 손님을 기다린다. 이곳에서 파는 산나물은 가격도 싸서 한 무더기에 비싸야 2천원, 대부분이 1천원 단위다. 그래 1만원 어치만 사면 웬만한 가족들의 1주일 먹기는 충분.
산나물장은 대개 세 갈래로 크게 갈라진 장터 가운데를 중심으로 두고 약 1백m쯤 늘어선다. 양평 장터의 가장 큰 특징은 시장을 헤집고 다니는 장돌뱅이가 없고 시골 할머니와 산촌의 아낙네들로 구성된다는 점이다.
용문사 국민 관광지와 동양 최대의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제30호)로도 유명한 양평은 산수가 뛰어난데다 중원폭포계곡·용문산 계곡·사나사 계곡·수입리 계곡 등 유명한 명소와 골짜기들이 많다. 백운봉·도일봉·양자산·주읍산 등 등산 코스가 잘 개발돼 있고 산채 식당으로는 용문산 중앙 식당 (0338 (73)3422)이 유명하고 양근리 비원 매운탕집 ((71)2406)·옥천 냉면 ((72)5029)·화천 갈비집 ((71)2487) 등도 널리 알려져 있다. <김호진·투어타임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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