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11개…「한국신」 잔치|육상 한국 껑충 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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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국 육상이 무르익는 봄을 맞아 한국 신기록이 쏟아지면서 「기록의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이진택 (20·경북대)과 조현욱 (22·부산대)은 2일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겸해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6회 전국 육상 경기 선수권 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나란히 2m28cm의 한국 신기록 (종 전기록은 조현욱이 90년8월 작성한 2m26cm)을 수립하며 올림픽 대표로 선발됐다.
이 기록은 마라톤을 제외한 트랙·필드 종목에서 여자 투창에 이어 한국 육상이 올림픽 기준 기록 (2m28cm)을 통과한 두번째 케이스. 북경 아시안게임에서는 중국의 저우중거가 2m26cm로 금메달을 땄으나 지금은 부상으로 인한 반 은퇴 상태. 따라서 이들 한국의 듀오가 아시아 최고의 높이뛰기 선수로 꼽히게 됐다.
또 남자 1천5백m에서는 김봉유 (진로)가 3분42초79를 마크, 자신이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세운 한국 최고 기록 (3분43초06)을 0초27단축했으며 이 종목 여자부에서는 올 봄부터 한국 최고의 여자 중거리 스타로 급부상한 오미자 (쌍방울)가 4분16초92로 임춘애가 86년 세운 한국 최고 기록 (4분19초85)을 6년만에 2초93이나 경신했다.
이로써 한국 육상은 이날 하루만도 10개를 포함, 이틀동안 11개의 한국신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기록 러시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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