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건강] 오버하다 탈 많네 무리한 운동 원인 근골 환자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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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몸짱 열풍이 불면서 인체를 혹사해 질병을 얻는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김성재 교수팀(관절경.스포츠 클리닉)은 운동이나 레저 활동을 통해 관절.근육 등을 다치는 '과사용 증후군' 환자가 2002년 574명에서 2006년 1939명으로 4배가량 증가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인체는 특정 부위를 반복해 자극하면 근육과 뼈.관절 조직에 미세한 상처가 생긴다. 과사용 증후군은 이렇게 생긴 손상이 자연 치유력의 한계를 넘어 염증.부종.통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말한다.

종래 과사용 증후군은 특정 부위를 반복 사용하는 직업군에 많이 나타났다. 그러나 웰빙 바람과 주5일 근무제가 시작되면서 골프.축구.달리기.인라인 스케이트 등 운동과 레저 활동에 의해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헬스클럽에선 과다한 상체운동으로 어깨관절 충돌증후군 환자가 늘고, 골프와 테니스의 경우엔 팔꿈치 관절 염증, 농구나 배구에선 슬개건염, 장시간의 도보 혹은 달리기 뒤엔 족저 근막염이 많이 발생한다.

김 교수는 "과사용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선 운동 조급증을 버려야 한다"며 "만일 휴식과 냉온 찜질로 통증이 개선되지 않으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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