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아버지 사망전 음주 식중독 증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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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영주=김영수기자】 10대 외아들이 구속되자 이를 비관해 굶어 숨진 것으로 알려져 28일 일부 언론에 보도된 지체장애자 홍영근씨(49)는 최근 2개월여동안 심한 구토·설사증세를 보인데다 숨지기 전날인 23일 오후엔 집주인 권영수씨(61) 등과 술을 마시면서 삶은 돼지고기를 먹고 식중독증세를 보인 것으로 밝혀져 경찰이 시체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규명을 하기로 했다.
28일 경찰조사에서 권씨등 주민들은 숨진 홍씨가 평소 지팡이를 이용해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활동이 자유로웠으나 2개월전부터 구토·설사하면서 건강상태가 극도로 악화됐다 숨지기 전날에는 『영양보충을 해야 한다』며 냉장고에 보관해 오던 돼지고기를 먹은뒤 구토·설사를 일으켰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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