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페루기에 피격/페루상공서/마약감시 정찰중… 1명 실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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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 AP=연합】 페루에서 마약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던 미공군 C­130 수송기 1대가 24일 페루 공군기의 공격을 받아 승무원 1명이 실종되고 2명이 부상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피트 윌리엄스 국방부 대변인은 미 공군기가 미국과 페루 양국 정부가 승인한 마약퇴치를 위한 공중정찰 활동에 참가중이었으나,이날 페루 해안으로부터 내륙으로 96㎞ 떨어진 상공에서 출동한 페루 공군기로부터 기총소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일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의 헌정중단조치발표이후 미국이 페루에 대해 인도주의적 원조를 제외한 모든 원조를 중단함으로써 양국관계가 긴장되고 있는 가운데 일어났다.
윌리엄스 대변인은 공격을 당한 미군기는 현재 페루 수도 리마로부터 1백75㎞ 떨어진 북서부해안 에콰도르국경 탈라라 근처의 평원에 착륙해 있으며,실종된 승무원은 기총소사로 부서진 문을 통해 태평양 바다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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