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금난·부도사태 영향/퇴직보험가입 줄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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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생보사 수지차 6년만에 감소
자금난과 부도사태로 기업들이 퇴직보험금을 찾아쓰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반면 신규 퇴직보험가입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매년 큰폭의 증가추세를 보여왔던 생명보험회사의 수지차가 6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1일 재무부가 발표한 「생명보험회사 영업실적 분석」에 따르면 30개 생명보험회사의 91회계연도(91.4∼92.3)중 수입보험료는 19조3천6백58억원으로 전년대비 20.7% 증가했다.
이중 노후설계보험(41.6%),교육·연금보험(29.2%),보장성보험(87.2%),단체저축보험(97.0%) 등은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종업원 퇴직보험은 3조4천1백35억원으로 4.7% 감소했다.
반면 지급보험금은 12조8천2백90억원으로 41.1% 증가했으며 이중 교육보험·연금보험(11.0%),보장성 보험(46.4%)에 비해 종업원 퇴직보험의 지급(1조7천8백8억원)은 56.9%로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재무부 관계자는 이처럼 종업원 퇴직보험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지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기업들이 자금난과 부도사태로 보험가입을 회피하고 있는 반면 보험금을 찾아쓰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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