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 주인들 협박 금품뜯어/귀금속 유통협 회장등 셋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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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20일 금은방 주인들을 협박,금품을 갈취해온 귀금속 중간상 친목단체인 전국중앙귀금속 유통협의회장 한종덕씨(50·서울 흑1동)등 3명에 대해 공갈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 협회 이사 이홍기씨(36) 등 간부 12명을 같은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씨등은 89년 8월 서울 봉익동 S빌딩 2층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일대 금은방 5백여곳을 대상으로 거래처·물건값을 임의로 설정한뒤 점포주가 이를 어겼을 경우 2백∼3백명의 회원들을 동원,대자보를 붙이고 공개각서를 쓰게 하는등 영업을 방해해 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해 4월12일 서울 봉익동 D금은방 주인 변모씨(32)가 세공업자들과 직거래 하자 금은방으로 몰려가 구호를 외치며 3일동안 영업을 못하게 해 1백50만원의 손해를 입히는 등 지금까지 여덟차례에 걸쳐 업주들을 협박해온 혐의다.
이들은 또 협회 야유회 경비조로 인근 1백55개 금은방으로부터 2천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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