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상호사찰후 대북관계 개선/정부,미·일에 협조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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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실질적 핵해결」 방안 적극 추진
정부는 북한이 최근 핵사찰수용과 대미·일 관계개선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임에 따라 미·일과 공동대응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정부는 우선 북한의 핵문제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해서건,남북상호사찰에 의해서건 실질적으로 해결된후 북한의 대미·일 관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미·일 양국에 전달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이 IAEA의 사찰을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6월을 계기로 한­중수교,북­일 수교문제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는 북한이 IAEA의 사찰을 받더라도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따른 남북상호사찰이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는 것을 미·일에 주지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1일 외무부 고위관계자를 일본에 파견,최근에 있었던 한­중외무장관회담 내용을 일본 정부에 통보하고 북한 핵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놓고 일본측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측도 대북수교 조건으로 상호사찰 등을 거론하고 있으며 정부측은 일본 등이 보다 신중한 자세로 임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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