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란희생 12만명 귀무덤/경남 사천에 이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부산=강진권기자】 임진왜란 당시 일본인들에 의해 귀와 코 등이 베어져 일본땅에 묻혀졌다 90년 봉환돼 부산시 온천2동 자비사에 봉안돼 있던 12만6천여명의 이총 원혼들이 임란 4백주년이 되는 22일 경남 사천군 용견면 선진리에 안장된다. 이번 안장은 일본으로부터 이총을 봉환했던 박삼중 스님이 그동안 환국 2년이 되도록 이총 영혼들의 안식처를 찾지못하다 사천문화원이 선진리에 조명군총을 복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문화원측과 협의,합장키로 해 이뤄졌다.
이총 영혼들이 묻힐 선진리는 1593년 정주재란 당시 선진리성에서 조명연합군과 왜군들이 치열한 접전을 벌여 전몰한 조명군의 수급만 묻힌 유서깊은 곳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