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선 뚫기 “일단 스톱”(시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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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투신사지원설로 모처럼 상승세/자금난·예탁금감소 등 악재돌출
○…금주 증권시장은 투자신탁회사에 대한 자금지원 등 여러가지 증시안정화 대책이 거론되는 가운데 일단 지수 5백60대의 바닥권을 벗어났다. 그러나 연3일 상승끝에 17일 오름세가 둔화됨으로써 지수 6백선을 뚫기는 힘이 부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다음주는 계절적으로 자금수요가 많은 4월의 하순으로 시중 자금사정이 썩 좋지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다음주 주가는 현 수준에서 바닥을 다지는 국면을 보이리란 전망이 많다.
○…주가는 지난 10일 연중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게걸음을 쳐왔다. 15일 투신사의 기능제고방안등 당국이 증시를 안정시킬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을 추진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름세를 탔다. 투신사 자금지원 문제는 당장 실현되는데 여러 걸림돌이 있지만,당국이 증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인식시켜줌으로써 일단 장세안정에 한 몫을 했다.
그러나 역시 3년여에 걸친 침체라는 중병을 치유하는데는 힘이 부쳤다. 증시전문가들은 아직도 시장에 『오르면 때리자』는 식의 투자심리가 퍼져있다고 본다. 조금 오르면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11∼17일 사이 종합주가지수는 18.07포인트(3.17%) 높아졌지만,장을 받치는 주춧돌인 고객예탁금은 오히려 1백68억원이나 줄어들어 아직도 허약한 장세임을 입증했다.
○…다음주는 월말이라 자금수요가 많다. 은행들은 22일 지불준비금 마감을 앞두고있어 자금여유가 없다. 25일의 부가세 납부신고액도 1조7천억원에 이르며,주세·전화세도 1천5백억원에 이른다. 따라서 증시에는 부담이 된다.<양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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