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혼미로 투자위축/기업설비에 소극적/공작기계 22%나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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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대책 부심 외화대출 확대방침
총선과 대권경쟁 등을 둘러싼 정치권의 혼미가 계속되고 경제정책도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설비투자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정부통계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의 설비투자를 반영해주는 금속공작기계의 생산은 지난 1∼2월중 전년동기보다 21.8% 줄었으며 선박을 제외한 국내 기계류 수주액도 6.6% 감소했다.
지난 1∼2월중 선박을 제외한 기계류의 수입허가액도 전년동기보다 40.5%나 급감했다.
국내 기계류 수주는 호황이 계속된 80년대 중반이후 해마다 늘었으며 특히 지난 89년 24.8%,90년 38.8%,91년 19.3%로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었다.
기업의 설비투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지난해 석유화학등 대규모의 설비투자가 끝난데다 국내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고 있고 정부 역사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키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경제부처는 제조업의 설비투자 확대를 위해 지난해보다 줄여잡았던 올해 외화대출한도를 30억달러에서 40억∼45억달러로 늘리는등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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