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 경기장 등 마무리 "순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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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사상최대 규모가 될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모든 준비를 마치고 D-1백일의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최근 바르셀로나에서 조정위원회를 열고 대회기간(7월25일∼8월9일)중 1백75개국(서울대회는 1백62개국) 1만5천여 명의 임원· 선수가 참가할 45개경기장· 선수촌을 비롯, 모든 부대 시설을 마무리지었다고 지난주 현지에 다녀온 김운룡(김운룡) IOC집행위원이 밝혔다. 김 위원에 따르면 이번 조정위원회에서는 대회일정·성화 봉송로를 확정했으며 구 소련의 국기문제도 매듭지었다.
지난 86년 10월 대회를 유치한 바르셀로나 시는 바르셀로나 올림픽조직위원회(COOB)를 구성, 45개 경기장을 신축 또는 증·개축해 왔는데 몬주익·디아고날· 발데브론· 파르크데마르 등 4개 지역에 분산되어 있다.
이중 몬주익의 주 경기장(6만5천명수용)을 비롯, 42개 경기장이 말끔히 단장을 끝냈으나 배드민턴·테니스·사격 등 3개 경기장은 마무리가 덜돼 5월 중 최종 점검을 끝낼 계획이다.
지난89년10월에 착공, 최근 완공된 올림픽선수촌은 파르크데마르의 20만평부지에 마련됐으나 현재 참가인원이 초과돼 고심하고 있다. 선수촌은 1만5천명이 수용한계이나 지난7일 현재 1백54개국 1만3천7백여 명이 COOB에 참가 신청을 해왔으며 앞으로 5천여 명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COOB는 IOC를 통해 대륙별 종목 쿼타 제한 작업에 들어가 늦어도 6월까지는 선수단규모를 축소해 나가기로 하고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접촉중이다. 또 대회기간 중 17만여 명이 사용할 전화는 국외용 9천대· 국내용 6천대가 마련되고 팩시밀리는6백91대가 준비됐다.
이와 함께 경비· 수송 및 교통 대책이 모든 점검을 끝냈으며 도로확장·공항준비도 마무리 됐다. <방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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