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은 수수께끼 인물”/뉴스위크 한국판 최신호 보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양담배 즐기며 노출꺼리는 영화편집광
북한의 선전기관은 김정일의 출생 및 출생지조작을 필두로 그에 얽힌 갖가지 사실을 왜곡,그를 신격화하고 있으며 김정일을 세계에서 가장 수수께끼같은 인물이라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한국판 최신호가 보도했다.
뉴스위크 한국판은 22일자 커버스토리에서 김정일이 시베리아에서 출생해 북한민족의 「미래의 태양」이라는 호칭과는 어울리지 않는 데도 북한은 그가 산신의 계시에 따라 백두산에서 태어난 것으로 조작,그가 북한지도자의 자리를 차지한다는 당위성을 억지로 꿰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뉴스위크 한국판 기사의 요지다.
김은 지난 70년대말 처음으로 아버지 김일성의 후계자로 등장한후 자신의 생애를 경이적인 인물로 조작했다.
실제로 그의 공식 자서전에는 인류가 이제까지 만들어낸 어떠한 오페라보다 뛰어난 여섯편의 오페라를 창작한 것으로 기술돼 있다.
김은 아버지 김일성과는 달리 공개적인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기를 꺼려하는 조용한 인물로 한번도 공개연설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발언은 언론매체에 의해 대독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단 한차례 인터뷰에 응했으며 그것도 쿠바의 한 신문과 가진 서면 인터뷰가 고작이었다.
김은 또 중국과 열대 섬나라등 단 두곳을 방문했을 뿐이며 외부세계에 대한 지식은 개인영화감상실에 비치된 2만여편이 넘는 영화를 통해 습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과 만난 러시아인들과 중국인들은 그를 교만하고 고립적인 인물로 묘사하면서 그의 주변에는 아첨꾼들이 따라다니고 있었으며 헤네시 코냑과 던힐 담배에 탐닉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