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온' 골잡이 전성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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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외국인 골잡이들의 전성시대다. 프로축구 2007 하우젠 컵대회 6경기가 열린 18일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날 터진 9골 가운데 정조국(서울).김상록(인천)의 2골을 빼고는 7골이 모두 외국인 선수들의 발과 머리에서 터져나왔다.

시즌 초반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데얀(인천)과 루이지뉴(대구), 데닐손(대전) 3인방이다.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득점 선두(8골)인 데얀이 침묵한 이날 루이지뉴와 데닐손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루이지뉴는 전북 현대와 홈 경기 후반 29분 결승골을 터뜨려 팀을 1-0 승리로 이끌었다. 대회 5호 골이자 시즌 8호로 단번에 데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구는 3승1무1패로 A조 선두를 굳게 지켰다.

데닐손은 광주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16분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대전은 15일 전북과 정규리그 경기에서 데닐손의 2골로 시즌 첫 승을 맛본 데 이어, 이날 또 데닐손의 결승골로 2무2패 끝에 컵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최근 4경기에서 6골을 뽑아낸 데닐손은 시즌 7골로 데얀.루이지뉴 다음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가 만난 포항 경기에서는 라돈치치(인천)와 따바레즈(포항)가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라돈치치가 전반 19분 김상록의 코너킥을 헤딩 선제골로 연결하자 따바레즈가 전반 43분 동점골로 응수했다. 무승부로 끝날 듯하던 경기는 후반 34분 김상록의 결승골로 인천의 2-1 승리로 끝났다.

'라이벌' 수원 삼성과 FC 서울은 희비가 엇갈렸다. 수원은 경남 FC와 창원 원정경기에서 전반 38분 뽀뽀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졌다. 컵대회 개막전에서 대전에 4-0 대승을 거뒀던 수원은 이후 4경기에서 1무3패로 B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서울은 홈 경기에서 정조국.두두의 연속골로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꺾어 B조 선두를 질주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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