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운 천금의 결승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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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부산=전종구 기자】승부사 박종환 감독의 일화가 지난해 준우승 팀인 차범근의 현대를 꺾고 초반 상승세를 탔다.
일화는 4일 전주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2주째 경기에서 팽팽한 접전 끌에 전방39분 고정운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현대에 1-0으로 낙승했다.
이날 승리로 일화는 l승1무를 마크, 유공에 2-1로 역전승한 포철과 함께 공동선두(승점3점)에 나섰다.
지난해 시즌통산 15골로 득점랭킹 2위에 올랐던 준족의 고정운은 이날 일화의 공격선봉을 맡아 재치 있는 돌파력을 과시하며 팀을 이끌었으며 천금의 결승골을 뽑아냄으로써 일화 부동의 골게터로 자리를 굳혔다.
또 지난해 우승팀과 최하위 팀간의 격돌로 관심을 끌었던 부산경기는 대우와 LG가 득점 없이 비겼고 평택경기에선 포철이 지난해 득점 왕인 이기근의 결승골로 2 1로 역전승 했다.
이날 전주경기에서 일화는 고정운과 올림픽대표출신인 신인 신태룡의 두드러진 활약으로 초반부터 현대수비진을 유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나갔으며 전반 39분쯤 MF 김경범의 센터링을 방아 현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코너부근에서 이날의 히어로 고정운이 통렬한 헤딩슛을 터뜨려 선제결승골을 뽑아 낙승했다.
지난주 개막경기에서 유공에 3-1로 승리, 기세를 떨쳤던 현대는 이후 FW 김현석과 송주석을 공격투톱으로 삼아 반격을 노렸으나 끝내 골 운이 따르지 않아 분루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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