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에 대규모 연구단지/97년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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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58개분야 결집… 첨단과학 집중육성
연세대는 국내 최초로 대학교내에 부설 연구소들을 한군데로 모아 대규모 연구단지를 조정한다.
연세대는 연구기능을 대폭 늘려 대학에서 축적된 지식을 산업분야등에 환원할 수 있는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시켜간다는 목표아래,89년부터 2년동안 마련해온 「학교발전계획안」의 일환으로 올들어 24개의 대학부설연구소를 설립한데 이어 93년에 이과대 서편 1천5백평규모의 부지에 부설연구소들을 한군데에 모아 공동연구등이 가능한 「과학기술연구센터(RESEARCH PARK)」를 세우기로 했다.
연건평 1만여평 규모로 3∼5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성될 이 연구센터에는 자동차기술연구소,신에너지시스팀연구소 등 신설연구소를 비롯,기존의 산업기술연구소 등 이공계열 연구소들이 우선 입주하게 되는데 각종 첨단 장비,공동연구설비·기기를 갖추는 것은 물론 전산센터,도서관 등과 상호 연결되는 전산망을 구축,연구효율을 높일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학교측은 앞으로 약2백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자,건립하게 될 이 연구센터를 인문사회과학·의학부문 연구소들과 연계해 학문간 연구의 폭을 넓혀나가는 한편 연세대내의 58개 전연구소가 참여하는 대규모 연구단지로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연세대는 교내에 미국 반도체산업의 중추연구단지인 「서니 밸리」를 가지고 있는 스탠퍼드대학처럼 이를 위탁연구,신산업기술개발등을 통해 국내산업의 핵심연구단지의 하나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연세대는 연구기반확충을 위해 앞으로 산학협동을 통한 재원마련과 함께 연구만을 전담하는 연구교수제와 박사후 연구과정 등도 도입,연구활성화를 이뤄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번에 신설된 24개의 연구소들은 국내 유일의 연구소들을 포함,여러 학문들간의 경계에 서있던 영역에 대폭집중,대학내 연구풍토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과대내에 신설된 「수리과학연구소」「생명과학연구소」「단백질연구소」 등은 생물학·물리학·화학은 물론 의학·전자공학 등과 연계,기초과학의 이론적 업적을 응용과학분야와 접목시켜 고급 기술 인력개발에 주력하게 된다.<홍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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