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미 해외 골프 첫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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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동경=이석구 특파원】일본에서 활약중인 이영미(28)가 해외 골프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영미는 29일 도쿄 서북방 란잔마치의 란잔CC(파캬)에서 끝난 기문 여자 골프 대회(총 상금 5천만엔) 에서 1언더파 2백21타(73-73-75) 로 일본의 치로미 히라카타(73-76-72)와 공동 1위를 마크했으나 연장 4번째 홀에서 6피트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보기를 기록한 히라카타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9백만엔(5천3백 만원).
이영미의 이번 우승은 일본 진출 5년만의 첫 쾌거로 한국 여자 선수로서는 해외에서 8승을 기록한 구옥희(36·미국에서 활약)에 이어 두 번째다.
강원도 철원 출신으로 충북 일신 여고에서 배구 선수로 활약했던 이는 85년 프로에 입문했고 지난 87년 일본 프로테스트를 통과, 현재까지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지난해 상금 1억4천2백 만원을 획득, 32위를 차지해 올해 일본 여자 투어에서 시드를 배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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