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로 시장 개방이 확대될 법률.회계 서비스를 비롯한 우리나라 사업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이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 개방으로 들어올 외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대형화.전문화 등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사업서비스업의 현황 및 발전방향'에 따르면 미국의 노동생산성을 100으로 봤을 때 법률.회계와 건축.엔지니어링.정보처리.광고.디자인 등 우리나라 사업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2005년 기준)은 42로 조사됐다. 노동생산성은 부가가치 총액을 취업자 수로 나눈 것을 말하며 노동생산성이 낮다는 것은 고용이 생산하는 부가가치가 그만큼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사업서비스업의 생산액(부가가치)은 2005년 약 40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5.5%를 차지했지만 미국(12.5%).일본(7.7%) 등 OECD 국가 평균(11.0%, 2003년 기준)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사업서비스업의 1인당 부가가치도 2860만원으로 금융(8170만원).통신(1억7650만원) 등에 비해 매우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홍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