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활짝 웃을 정치펴겠다”/외압설 딛고 당선 이주일후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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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새롭게 변신해 뭔가 보여주겠다
외압설·출마번복 등 화제를 뿌리며 「코미디언 의원」 당선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정주일후보(52·국민·경기도 구리시)는 『연예인 출신 의원으로서 국민들이 활짝 웃을수 있는 깨끗한 정치로 의정활동을 펴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앞으로 정치활동을 어떻게 하겠는가.
▲정주영 대표가 당직을 권유하고 있어 당분간 연예활동은 전면 중단하겠다.
­이번 승리의 결정적 요인은.
▲이주일이 2주일만에 쾌거를 거두었으나 그동안 말할 수 없는 탄압을 받았다. 승리한 마당에 굳이 탄압사례를 밝히지는 않겠다. 구리시민들이 새사람을 찾았고 여당·정부의 억압에 분노를 일으켜 밀어준 것으로 생각한다.
구리시민들의 높은 민주의식에 감사할 따름이다.
­정치적 포부는.
▲현정치가 저질코미디보다 더하다. 이대로 가다간 정치인·공직자들이 지구를 떠나게되는 최악의 사태를 맞을지 모른다. 종래와 다른 연예인 출신 정치인으로 뭔가 보여주겠다.
­선거결과를 어떻게 보는가.
▲전통적으로 수십년동안 여당만 당선된 구리지역도 이제 변화를 원하고있다. 현정치권은 차후 광역단체장·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크게 반성해야한다. 음모·탄압이 국민의 개혁의지를 이길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씨는 이날 당선확정까지 잠적했던 이유를 묻자 『집에서 결과를 기다리다 개표 초반 부재자투표 개표때 내가 뒤지자 병약한 집사람이 졸도해 새벽까지 간호했었다』고 받아넘겼다.<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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